외환보유액 순위

한국 외환보유액 20년 흐름

2026-09-03 · 해설

2005년 1,997억달러에서 시작했다

2005년 1월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1,997억달러였다. 2000년대 중반 경상수지 흑자가 쌓이면서 보유액은 완만히 늘었고, 2008년 3월에는 2,642억달러까지 올라섰다.

2008년 금융위기, 두 달 반 만에 4분의 1이 빠졌다

2008년 하반기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치자 흐름이 급반전했다. 외국인 자금 이탈과 원화 방어를 위한 시장 개입이 겹치며 2008년 11월 보유액은 2,005억달러까지 주저앉았다. 3월 고점 대비 24% 넘게 줄어든 수준이다. 이 시기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이 시장 불안을 진정시키는 데 함께 작용했다.

2009년부터 2021년까지, 위기 이전 수준을 넘어 계속 늘었다

회복은 빨랐다. 2009년 10월 보유액은 2,642억달러로 2008년 3월 고점을 다시 찍었고, 이후로도 꾸준히 불었다. 2011년 12월 3,064억달러, 2013년 9월 3,369억달러, 2018년 1월 3,958억달러를 거쳐 2020년 12월에는 코로나19 이후 안전자산 수요와 운용수익이 겹치며 4,431억달러를 기록했다. 흐름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고, 2021년 10월 4,692억달러로 이 사이트가 보유한 통계 구간 안에서 가장 높은 값을 찍었다.

2022년 미 연준 긴축 국면에서 꺾였다가 다시 채웠다

2022년 미 연준의 공격적 금리 인상과 달러 강세가 이어지며 보유액은 줄어들기 시작해 같은 해 9월 4,168억달러까지 내려갔다. 2021년 10월 고점 대비 11% 가까이 빠진 폭이다. 이후 완만한 회복세로 전환해 2026년 7월 기준 4,279억달러를 기록 중이다. 여전히 2021년 고점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세계 순위는 2026년 7월 기준 10위다

이 사이트가 확보한 자료로는 연도별 세계 순위를 소급 산출할 수 없다. 순위는 매월 각국 발표치를 모아야 계산되는데, 과거 월별 국가 간 원자료를 전부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확인 가능한 것은 2026년 7월 기준 한국이 세계 10위라는 점이다. 이 순위가 왜 매달 흔들릴 수 있는지는 /korea//methodology/에서 함께 확인할 수 있다.

20년을 통틀어 보면 세 번의 국면이 보인다

2005년부터 2026년까지를 길게 보면 흐름은 세 국면으로 나뉜다. 2005년부터 2008년 초까지는 경상수지 흑자를 바탕으로 한 완만한 축적기였다. 2008년 하반기부터 2009년까지는 위기 대응을 위한 급격한 소진과 재축적이 동시에 일어난 변동기였다. 2010년부터 2021년까지는 다시 장기 축적기로, 3,000억달러대에서 4,600억달러대까지 꾸준히 늘었다. 2022년 이후는 강달러 국면에서 조정을 겪은 뒤 완만히 재축적하는 국면으로 볼 수 있다.

절대 액수만 보면 2026년 7월의 4,279억달러는 2018년 수준을 넘어서는 큰 규모다. 다만 2021년 고점과 비교하면 여전히 회복이 끝나지 않았다는 신호로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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